이플하우스 엘카난 - (Iplehouse Elchanan)



이플하우스 엘카난 - (Iplehouse Elchanan)


불의 나라 대신관 이라는 컨셉으로 작업한 캐릭터이다. 이름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까먹었다. 뭔가 있었던 거 같은데... 언제나 그렇지만 이렇다할 캐릭터 컨셉은 없다. 이게 제일 힘든 부분이다. 시나리오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하고 제시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자료 조사를 한다. (컨셉 회의는 이후임)

수집, 정리한 이미지들 중에 윗분의 맘에 꽂히는 발견되면 거기서 부터 변형, 차용, 창조의 과정을 거친다. 몇몇 꽃혀진 컨셉-아니 디자인- 유지해가며 나머지 부분을 채우면서 전체 조화를 맞춰야 하는데, 보통 머리끝부터 발끝, 손끝까지에 들어가는 모든 부분의 디자인 컨펌 작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통과되지 못한 부분의 디자인 수정, 다른 디자인 안을 제시하는 , 그리면서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디자인하는 수가 엄청나게 많아진다.



영화 '300' 크세르크세스(Xerxēs)





사진에 출처가 있으니..

hellpainter 팀의 작품. 이름은 모르겠음.

이 캐릭터 디자인에 참고한 대표적 이미지들이다.

그리고 밑에 사진이 실제 출시된 인형



이플하우스 엘카난 - (Iplehouse Elchanan)


보통 내맘대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디자인을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신경쓰고, 스트레스도 받으며 작업한 그림이 실제로 나오게 됐을 땐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데 아쉬운 마음이 언제나 더 많다.

이 엘카난(Elchanan) 역시도 그 중 하나인데, 그도 그럴 게 투구와 지팡이는 둥글둥글, 두꺼운 부분도 있고 디테일이 부족한 부분도 많고.. 무게나 색깔 문제도.. 의상은 상의쪽 악세사리가 대체로 구슬같은 요소가 비슷하게 반복돼서 지저분해졌다.

하의는 자연스러운 맛이 떨어지면서 의상 자체의 입체감이 없이 밋밋해져 버렸다. 사진 촬영은 인형의 얼굴이 어두워져서 보통 조명을 앞에 놓고 찍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투구나 인형의 입체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하면 알 수 있는 부분일 거다. 의도된 조명이 아닌 이상 빛이라는 건 위에서 사물을 비춰주는 게 일반적인, 사람 눈에 익숙한 모습이니까.

나도 함께 중간 중간 확인했으면 좋은데 특정 작업자 외에는 나랑 같이 확인하고 회의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인형이 나와 봐야 그제서야 확인 가능하다. 수정할 수 없는 일정에 다달아 확인을 하게되고 그때마다 난 대충 견적을 내본다. 이건 얼마나 호응이 있고 팔릴 수 있을지.

대체로 예상 견적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았다. 지금까지는.



꾸물

딴지일보 마빡을 만드는 정착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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