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플하우스 (Iplehouse) - 라헬라 (Lahela) 캐릭터 디자인


인형 출시가 지금 포스팅 하는 시점에서부터 3개월 전이었고,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 할 때쯤 예전 그림들을 주욱 훑어봤다. 길게는 5년, 혹은 2년, 1~2개월 전 그림들. 그땐 왜 정말 저렇게 어색하고 어설픈 게 안보였을까.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림에 있어서 내가 정말 관대했던 거 같다. 낙천적이기 까지. 미흡하고 어색한 이 그림도 나중에 보고 부끄러워 지라고, 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올린다.







실제 인형은 그림과는 많이 달라져서 나왔는데, 어떤 부분은 맘에 들고 어떤 부분은 아쉽기만 하다. 위의 동물뼈 모양은 디자인 컨셉과 자료사진을 참고로 원형팀에서 만든 작업인데 허접한 내 그림과 자료, 설명이 이렇게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결과로 나올 때마다 참 신기하고 고마운 생각 뿐이다.


실제 출시된 인형




아래는 구매한 해외 고객이 원래 의상에서 뺄 건 빼고 설정한 모습.


위에서 내가 얘기한, 실제 상품에서 아쉬운 부분을 쪽집게처럼 알고 이 소비자도 빼버렸다.

이 친구 맘에드네.. ㅎ



마지막으로, 위에 보이는 저 문신하느라 죽는 줄 알았는데, 디자인도 이것저것 많은 양을 해야 했고,



요로코롬..

예전 총기 디자인 때보다 수는 적었지만 실제 문신을 사람 몸에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이 작업은 거꾸로 취하는 방식이 되어, 인형의 몸 원하는 위치에 이 도안을 다시 그려 넣고, 그 절묘하고 정확한 위치에 맞춰 도안을 늘리고 줄이고 구부리고 해야 했다는 거다.

이게 3D 모델링의 맵핑이 아니고 곡선과 곡면의 인체에 평면을 붙인다는 건 거의 내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

그게 이거임. 손으로 저 조각 하나 하나 센치, 밀리까지 다 쟀다.

스티커 아님.


눈물 나...

꾸물

딴지일보 마빡을 만드는 정착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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