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영화같은 삶을 꿈꾸고 그 삶은 화려하거나 남다른 성격으로 다가와 주길 바란다. 물론 그런 영화같은 삶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나 가능하며 그 삶을 당사자는 실제로 감당할 수 있을까?
친구의 추천으로 조그마한 정보나 생각 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에 산드라 블록이 나오는 걸 보고 예전 뉴스에서 얼핏 들었던 산드라 블록 여우 주연상 받았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검색해 보니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영화를 주욱~ 다 봤다. 잔잔한 감동이 느껴졌다. 주인공의 시련과 기회, 슬픔과 분노, 기쁨과 환희의 감정이나 플롯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단지, 불우한 유년의 환경과 트라우마 같은 인물의 성격이 드러난다는 것 정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극적 구성,
예를들어
따위의 전개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이 영화가 그 점에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닥 극적인 위기의 순간이나 가슴이 뻥 뚫릴듯한 감동, 마무리 없이 마치 한 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것 같았다.
도입부에 꺼낸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 내자면, 영화같은 인생이 별 것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고, 감동을 주는 일은 비단 극적으로 치닫지 않더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주인공 내외의 경제사정이 그렇게나 좋으니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 사주고 개인교사 붙여주는 그 모든 일들이 가능한 것 아닌가, 입양된 그 한 명에 대한 애정으로 미화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게 그 예이다.
나 역시 이 영화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려 줄 만한 영화였는가 한다면 "아니오" 라고 서슴없이 대답했을 것이다. 산드라 블록이 여우 주연상을 받을만한 연기가 이 영화 어디에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고...
단지, 우리가 조금만 시선을 돌려 세상을 밝게 할 조그만 변화를 만든다면 그 모든 일들이 충분히 영화같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음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Reviewed by 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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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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