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를 놓은 지 좀 됐다 보니 영작할 때 긴가민가 해지는 경향이 생겨서 기타 세팅 받고 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려 살펴보고 영어 책을 사왔다.
애초에 문법이나 영어의 구조적인 부분을 도식화 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아마도 이 책이 그나마 잘 표현해준 듯 싶다. (다른 책은 이렇게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게 없었던듯..)
서점에서 놀란 건 아직도 두꺼운 책에 문법만 각 장으로 묶어서 빼곡히 설명해 놓은 책들이 많았다는 거다. 비싸고 두꺼운 책 들여다 봐도 책 안에 설명한답시고 적어놓은 부정사니 분사구문이니 보어, 목적어 목적보어 등등 오히려 어려운 한글 표현보면 더 복잡해지고 머릿속에 구조를 그려낼 수가 없게 된다.
이건 한국 영어교육의 잘못된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 표현을 써야 하는지, 왜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문법의 구조를 그렇게 놓고 쓰는지 이해를 시켜야 할거 아닌가. 이 문법은 이걸 나타내는 거다. 이 문법은 이거다 외어라 하니, 정확히 그 상황이 아니면 매치를 못 시키고 문법은 좔좔 외우고 독해는 기똥차도 입을 못 떼는 거 아닐까.
그러고 무작정 유학가면 늘 거라는 막연한 생각, 언어를 1:1 매치시킬려고 하는 생각을 지우지 않는 한 서점엔 언제까지나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니 하는 책들만 수북히 쌓여 갈 거다.
사람들은 이 책, 저 책 사 놓고도 설명하는 한글 표현이 어려워 읽다가 지치고.
다른 얘기지만
예를들어 존슨은 궁중 화가에요 라는 표현을 한다고 할 때, 궁중 화가라는 단어를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보아온 많은 사람들은 '궁중화가'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냥 존슨은 성에서 그림그리는 일을 해요. 라덩가 왕이 고용한 화가에요 하는 식으로 돌려 표현하면 되는데 우리말을 고대로 영어로 옮길려고 하니 모르는 단어가 있음 말을 못하고 있다.
아무튼 이 책의 장점은 예전에 ebs다큐에서 다뤘던 동,서양의 생각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데 보통 서양사람들은 표현하는 데 있어 자신이 주체가 되기 때문에 주어와 동사가 가깝고 주가 되며 뒤에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 등을 도식화 해서 잘 설명해 놓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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